자유게시판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준영이 한잔 할까?』훤한 후래쉬 불빛에 상대는 고개를 젖히면서 덧글 0 | 조회 33 | 2021-05-20 21:13:42
최동민  
『준영이 한잔 할까?』훤한 후래쉬 불빛에 상대는 고개를 젖히면서 벌떡 일어났다.『양반은 무슨놈의 양반이여. 남자는 양반일지 모르지만 여자는. 야 지독하데. 그런 여자들 처음 봤다니까.』그녀는 여기서 빠져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이미 방문을 밖에서 걸었는지 도무지 열리지 않았고 창문은 그녀가 빠져 나가기에는 너무 작았다. 그리고 연거푸 마셔댄 술 기운에 정신이 자꾸만 혼미해 오는 것이었다. 맥이 탁 풀린 상태에서 제비족이 능숙능란하게 벗겨대는 기술은 숙련된 요리사처럼 그녀를 한없는 허공으로 몰고 들어갔다.그녀는 그의 허벅지를 손을 댄채 몇 번 흔들며 말했다. 허벅지의 살이 흔들리자 예민한 말초신경에 자극이 와서 발끈해졌다.『작은 형수요.』『세상에! 전생에 무슨죄가 있다고. 아이고 아이고!』어느날 오작골에 지급전보가 날라들었다. 동욱 앞으로 온 전보인데 내용은 이러했다.밤 11시쯤 7인의 여인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 여인은 몸을 가누지 못하자 다른 여인이 부추기면서 밖으로 나왔다. 캬바레 앞에는 늦손님을 받을려고 10여대의 택시가 줄을 이었다. 그런데 아까 애란과 춤을 췄던 신사가 이들 일행앞에 버티고 선 것이었다.『아무리 유전이라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져야합니까?』『여기 빈방 있습니까?』상걸리 이장은 혀로 입술을 주위를 한번 훑어 입맛을 다시더니 시종 말이없는 그에게 바짝 다가앉았다. 그들은 약간 취기가 돌자 더욱 몸이 달았다. 여기서 동욱을 설득 시키지 못하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이때 시내버스가 와서 그들은 할 수없이 일어나야했다.『조심해! 잘못하다간 멧돼지에 물려 죽어!』도선장은 알 수없는 웃음을 띠면서 종택의 차림새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다섯살 된 아이가 옆에서 하두 조잘대는 엄마가 싫었던지 그렇게 말했다.방안의 60대되는 노인이 마루에 나오면서 물었다.꾀꼬리같은 목소리의 교환원이 물어왔다.『이 사람부터 수술해야겠군요. 총상입니까?』그는 10여분만에 겨우 숨을 헐떡이면서 완성된 수문 위까지 올라섰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였고 이쪽
『안돼요.』준영은 밖에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여 마셨다.『정말 곤란한데요. 현재 가진 돈이 없으니.』『아니, 그럼.』『 야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겨. 넌 이미 그집 사람이야. 아뭇소리 말고 들어가거라.』그가 옛노래에 심취하고 있는동안 서편 옥수수밭에서 소쿠리를 머리에 인 여인이 나타났다. 애란.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오는 그녀를 주시했다.월곡리 마을에 들어서자 그녀가 잠시 옛날을 회상하고 있는 그에게 말했다. 준영이 차에서 먼저나오고 뒤이어 애란이 나왔다.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야. 날 어떻게보고 그러는거야?』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묵묵히 가득찬 잔을 입에 대었다. 조명을 받아서 그녀의 입술은 이슬에 촉촉히 젖은 앵두빛처럼 붉게 보였다. 준영은 밤 새도록 애란과 술을 마시면서 춤을 추고 싶었다. 몇차례 춤을 추고나니 밤 11시가 되었다. 그는 이제 다른 여관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승강기에 몸을 실었다.현관에 나오니 소나기가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이미 나와 있던 사람들도 갈까말까 망서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왕 내친김에 이 호텔에서 묵어가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프론트로 갔다.『무슨 일입니까?』종택은 연 2일동안 무조건 철야심문을 받았다. 그리고 각종 고문을 받아야했는데 성처가 나지않는 교묘한 고문이었다. 이러한 고문이 어쩌면 왜정때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잔재인지도 모른다. 세번째 날에는 다른 고문을 할 차례였는데 수배된 도선장과 황인섭이 잡혀 들어왔다. 그들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심문을 받았는데 증거 불충분으로 종택과 황인섭은 풀려났고 수사도중 도선장의 뒷조사 결과 옛날에 을류와의 간통이 확인되어 우선 수감되었다.『틀림없지? 말해 봐. 아저씨네는 자기들 보상금 모두 노름판에서 잃고 또 남의 돈 이곳저곳에서 빌려다가 천만원을 날렸다고 하는데 그중의 한 사람이 당신이었겠군?』『다 그럴만한 일이 있어. 백만원 은행에 놔 뒀자 이자가 얼마나 붙겠어. 몇곱으로 이자를 쳐 줄테니까 내일이라도 꺼내줬으면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
오늘 : 257
합계 : 169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