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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거여? 은동이가 그 전에 치명타라도 한 방 먹였나? 안 덧글 0 | 조회 43 | 2021-04-29 22:11:28
최동민  
어찌된 거여? 은동이가 그 전에 치명타라도 한 방 먹였나? 안 그러고는 놈이 이렇게 맥없이 소멸될 리가 있나?하일지달이 은동에게 꿀밤을 때리는 시늉을 하자 은동은 별 이유도 없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나 흑호는 공연히 반가운 생각이 들어서 말을 건넸다.그러다가 무애는 갑자기 은동을 놓고 껄껄껄 웃었다. 의외의 행동이라 은동과 태을사자, 흑호뿐만이 아니라 려마저도 놀라서 주춤하는 것 같았다.이순신은 비록 마음이 온화하고 너그러운 사람이었으나 몹시 소심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기도 했다. 게다가 공무에는 빈틈이 없었으나 일종의 결벽증 환자이기도 했다. 이순신은 논리에 맞지 않고, 특히 정해진 규칙에 맞지 않는 것을 거의 병적일 정도로 싫어하였다. 그러한 성격인데도 이순신의 조정의 명에 따라, 마음이 전혀 맞지 않고 속으로는 경멸하고 있는 원균과 함께 작전을 해야만 했다.저 저놈이 요물이냐?하일지달은 훌쩍 둔갑하여 평양으로 떠나 버렸다. 하일지달이 사라지자마자 은동은 의아하여 중얼거렸다.엥? 마수들이 이덕형을 막으려 하지 않겠수?그래서 태을사자는 어디론가 떠나고 흑호는 좌수영 앞바다의 돌산도 섬에 자리를 잡았다. 우연히도 흑호가 자리를 잡은 곳은 과거에 호유화가 잠시 쉬어갔던 그 터였다.그러나 조선은 무력 일변도의 정책만을 쓴 것이 아니라, 여진족을 회유하고 일면 따뜻이 대해 주어 이후 여진족들은 조선을 별로 적대시하지 않고 있었다.한편 태을사자는 그 시각, 명나라에 가 있었다. 이미 선조의 어가가 평양에 머물렀을 적부터 조선에서는 여러 번 사신을 보내어 명국에 원병을 파병해 줄 것을 청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명국이 원병을 보내줄지는 상당히 미지수였다.만약 태을사자가 추적한 것이 단순히 병균을 지닌 자였다면 태을사자를 의식하여 숨을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비록 일만이천봉으로 일컬어지는 금강산의 안에 놈이 숨어 버렸지만 차라리 멀리 도망친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태을사자는 곧 염왕령을 발동하여 수십명의 저승사자를 풀어 금강산 주변을
태을사자는 고개를 저으며 되받았다.그러나 태을사자는 있는 힘을 다해 회전시킨 백아검으로 려의 공격을 막았다. 팅팅팅 하며 콩 볶은 소리 같은 것이 들리면서 삽시간에 수백 마리의 려충이 태을사자의 검을 뚫지 못하고 잘라지고 부서져서 사라져 갔다.자칫 지체하다가는 강효식이 고니시에게 죽을 것 같았기 때문에 서둘러 왔는데, 하필 또 이런 때 은동이의 혼은 태을사자가 데리고 갔다니. 흑호는 답답해서 가슴을 주먹으로 마구 두들겼다.조선군이 다시 재정비된다면, 구태여 대병이 파병되지 않아도 왜군을 물리칠 수 있을 것 아니오?그려, 피난민들인가 보네. 여기가 난리가 없단 소문 듣구 왔나부지, 뭐.은동은 흑호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으나 풀과 나무들밖에는 보이지 않았다.흑호는 놀라서 공중에서 잠시 균형을 잃었다. 분신귀 놈은 그 왜병을 해치지 못했다. 그 대신 무언가 두루마리 같은 것을 하나 안고 도망치는 것이었다. 흑호는 당연히 놈이 왜병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줄 알고 술법을 썼는데, 놈이 노린 것은 왜병의 목숨이 아니라 그의 품안에 있는 하나의 두루마리였던 것이다.왜 합작을 하려는 게지?그건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요!그러냐? 어찌 되었건 네가 좀 애써주어야겠다. 저 스님들이 그리로 가면 위험하단다. 더구나 자칫하면 려를 놓칠 우려도 있고.흑호는 얼른 은동과 오엽이까지도 번쩍 안아들고 방안으로 달려가 숨었다. 마수들이 뿜어냈던 주변의 마기와 요기는 비에 씻겨서인지 모두 사라졌고, 마수들의 기운도 더 이상은 느껴지지 않았으므로 안심할 수 있었다.내가 그때에 들은 려란 바로 여역을 일으키는 마수인 역귀가 분명하다. 조선에서 역병이 일어나는 것을 려가 승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분명해. 그렇다면 마수들은 일단 전쟁에서 군사들의 영혼을 잡아가는 일에서 노선을 바꾸었음이 틀림없다. 이제 각 계에서 모든 전쟁터를 주시하고 영혼의 숫자를 파악하느라 힘을 기울이고 있으니까. 그래서 마수들은 역병을 돌림으로써 사람들의 피해를 크게 만들고 인간의 영혼을 긁어모으려고 수작을 부리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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